얼마전 KBS 2TV 해피선데이 '1박 2일'에 거제도편이 소개(6월 7일, 14일) 되었고 바람의 언덕에서 게임을 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1박 2일 멤버들이 바람의 언덕에서 게임을 하였던 그 자리에 거제시는 5억 8천 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전기로 돌리는 대형 풍차를 세우려는 사업을 확정 하였고 곧 공사 착공을 할 것이라 합니다.
바람의 언덕 이라는 이미지에..

얼마전 KBS 2TV 해피선데이 '1박 2일'에 거제도편이 소개(6월 7일, 14일) 되었고 바람의 언덕에서 게임을 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1박 2일 멤버들이 바람의 언덕에서 게임을 하였던 그 자리에 거제시는 5억 8천 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전기로 돌리는 대형 풍차를 세우려는 사업을 확정 하였고 곧 공사 착공을 할 것이라 합니다.
바람의 언덕 이라는 이미지에 맞아 네들란드식의 풍차를 세우려고 하면서 그 풍차는 전기로 돌린다고 하며, 밤에는 경관 조명을 비춘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재의 바람의 언덕은 거제도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곳의 옛 지명은 띠밭등, 망너메 등으로 불린 곳으로 염소들 노니는 도장포마을의 바닷가 언덕 이였습니다.
과거에 거제시에서는 '망릉잔디공원' 이라는 안내판을 마을 입구에 세워 놓았지만, 그 언덕의 자연 지리적 여건을 고려하여 2002년 부터 '바람의 언덕' 이라고 제가 이름을 만들어 거제에코투어 제 홈페이지를 통하여 처음 홍보를 시작 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운영을 하는 ‘외도 거제도 당일 패키지투어’ 상품에도 바람의 언덕을 포함하여 홍보를 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방송(KBS 6시 내고향, 연예가중계, MBC TV전국기행 등), 드라마(MBC 회전목마, 누나 등), 영화(종려나무 숲) 촬영지가 되었습니다.(참고로, 저는 거제도 전문 길라잡이 이기에 거제도 로케이션매니저로 방송, 영화 촬영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바람의 언덕이 홍보되며 거제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자연의 공간으로 인기있는 관광지로 자리매김을 해가는 동안에도 도장포마을의 입구에는 '바람의 언덕'을 알리는 안내판 하나 세워져 있지 않았습니다.
2007년 8월, 거제시에서 '거제8경'을 선정 하였을 때에 바람의 언덕도 포함 되었으나 그 당시에도 안내판은 없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바람의 언덕’은 염소들 노니는 언덕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조화로운 한적한 공간으로, 그곳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과 어울리는 느낌표를 주었고 많은 이들의 입소문을 통하여 더욱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4월 하순!
거제지역의 신문에 바람의 언덕에 전기로 돌리는 대형 풍차를 세우는 사업이 확정되어 공사에 들어 갈 것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예산 5억 8천 만원, 풍차높이 11미터, 날개길이 각 7미터, 날개 회전반경 14미터, 야경 조명시설 포함)
거제시가 도장포주민들과 합의하여 풍차를 세우려는 이유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 하겠다는 이유입니다.
바람의 언덕은 자연 그대로의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곳인데, 그곳에 대형 구조물을 세운다면 자연의 멋은 사라지게 될 것이 뻔하여 그곳은 자연 그대로 보존을 하고 풍차는 마을의 새로운 자리에 설치하여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조성을 하는 것이 좋으며,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하니 관광객 및 거제시민의 의견 수렴을 한 이후에 사업 결정을 하자는 제안을 하였으나 이미 확정된 사업이니 그대로 강행을 하겠다는 주장만 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제공을 위하여 전기로 돌리는 대형 풍차를 세우려고 하면서, 관광객들의 의견을 수렴하자고 하여도 묵묵부답입니다.
자연의 멋을 간직한 바람의 언덕에 5억 8천 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풍차를 세우려는 사업은 어떤 시골 마을에 마을회관을 세우고, 농로를 개설하는 그런 민원사업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거제도를 대표하는 관광지역에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려고 하면서 거제시민의 의견을 묻는 과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거제시장이 위원장으로 있고 거제시조례로 만든 ‘거제시관광진흥협의회’ 이런 기구가 있지만 논의된 것도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그 협의회의 20인 위원중에 한사람입니다.
거제시는 도장포주민들과 합의하여 관련 행정 절차를 밟아 확정된 사업이니 일부 반대의견으로 확정된 사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거제의 지역 신문들은 풍차 설치에 대한 거제시의 보도자료만 실었지, 지역 신문에서 풍차 설치에 대하여 우려 한다거나 반대하는 기사를 실은 적은 없었습니다. 제가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낸 것은 5월 13일 자로 거제시 홈페이지 ‘거제시에 바란다’에 글을 올리면서 였고, 그런 글들은 거제타임즈와 거제인터넷 신문 두 매체에 기고 형태로 실리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인터넷신문에 실린 글에 댓글로 등록된 글에서도 풍차 설치에 대하여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의 많은 거제시민, 그리고 현장에서 만나는 관광객들은 바람의 언덕에 전기로 돌리는 대형 풍차를 세우는 것에 대부분 반대하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런 여론을 확인 하였기에 거제시민 및 관광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을 하자고 하여도 그 부분에 대해서 거제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저에게 최근의 거제시 관광과 답변에서는
“너무 개인적인 생각으로 모든 시민과 관광객 대다수 의견인 것처럼 지나친 주장으로 행정의 불신을 조장하는 일은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며 무시하고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을 다녀가신 국민여러분, 혹은 관심을 갖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부탁 드립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바람의 언덕에 전기로 돌리는 대형 풍차를 설치하려는 거제시에 바람의 언덕은 자연 그대로 보존을 하고, 풍차는 마을의 새로운 자리에 세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조성을 하도록 바람의 언덕 풍차 설치에 대하여 반대 의견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바람의 언덕과 전기로 돌리는 풍차는 결코 어울리지 않습니다.
첨부하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제시는 풍차 설치가 급한것이 아니라 훼손된 바람의 언덕을 복원 시키는 것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