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시84:6절)
하나님의 복은 그리스도 안의 생명이다. 힘이다. 진리를 사모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사모하는 자에게 주시는 복이 바로 생명의 능력이다. 이런 복을 받은 사람은 힘주시는 주를 찬송하며 가는 곳마다 사람들을 복되게 한다. 베들레헴을 사모하여 나오미를 붙좇아 온 룻을 하나님은 축복하셨다. 유력한 보아스를 만나 결혼하므로 그도 유력한 부인이 되었다. 이방인에다 과부였던 그의 신분이 수직상승했다. 하나님의 떡집을 사모한 자에게 주시는 복이다. 이런 복을 받은 사람들은 룻처럼 어디나 같다 붙기만 하면 복을 창출한다.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영적인 위기 상황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 대한 자비가 사라지는 경우이다. 혼자 있으면 다 잘한다. 그러나 힘이 없으면 남을 사랑할 수 없다. 남을 용서할 수 없고, 관용을 베풀 수가 없고, 기다려 줄 수 없다. 마음은 있으나 육신이 약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신앙과 생활을 철저히 분리시키든지, 적당히 타협하든지, 회피하고 피해버리든지 한다. 인간관계에서 부딪히는 아픔을 감당할 힘이 없기 때문이다. 성한 손과 아픈 손이 맞잡으면 성한 손은 아무렇지 않는데 아픈 손은 통증을 느낀다.
얼마 전에 서해안으로 고래가 밀려들어와 그만 얕은 물에 얹혀 죽고 만 일이 있었다. 바다에서는 날쌘 고래가 뭍에서는 길게 몸을 뻗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스도인들이 들은 말씀이 삶의 지침이 되고, 뇌에 축적이 되어 말은 잘 하지만 능력이 없으면 삶이 뒷받침이 안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롬14:17) 이런 복은 다 그리스도의 생명의 능력에서 나온다. 힘이 없으면 조그마한 장애에도 이웃에 대한 선한 마음이 사라지고 만다. 하나님의 나라가 말에 있지 않고 오직 능력에 있다고 한 그 이유다(고전4:20)
주 예수그리스도가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심은 아버지께 가기 위한 중보가 되신다는 말이다.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께 생명의 능력을 얻으러 나아간다. 자신을 변화시킬 힘이며, 남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 분의 집 안에서 나를 복되게 하고 남을 축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이런 사람들은 황무지에 길을 내고 메마른 땅에 수로를 낸다. 개척자이다. 남을 축복의 땅으로 이끈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은 힘을 주시고 더 주신다. 그리고 높디높은 시온 산에 서게 하신다. 진리를 따라 주 하나님 아버지를 더 사모하라. 주께 힘을 얻어 두려워 말고 흩어 뿌려 심어라. 그러면 주께서 더 큰 힘을 끊임없이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