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8:35-37절)
미국의 금융기관의 붕괴로 인심이 흉흉하다.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소식에 적잖이 마음에 영향을 받는다. 간혹 좋은 소식이 들리면 기분 좋아한다. 예를 들면 ‘대통령이 한 말이 마음에 든다, 베이징에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 이 승엽 선수가 홈런을 세 개나 때렸다’ 등등이다. 이런 일로 감정의 쏠림 현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기분은 좋다. 그 분위기로 일하면 컨디션이 좋아 능률도 오른다. 일반 사람들은 다 이런 것을 원한다. 습관이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하고 상큼한 말로 사람의 기분을 살리는 것을 좋아한다. 기분전환이다.
그러나 성경은 아니다. 지금 미국의 금융위기가 온 것은 하나님에 의한 가치관의 대변화를 예고한다. 돈을 믿고 돈으로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예고이다. 만약 이 예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동령에 들어가서 666 시대가 오면 꼼짝없이 짐승 앞에 줄을 서야 한다. 돈으로 매매하는 습관에 따라 나도 모르게 그 앞에 경배를 하고 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노 쵸이스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지금 같은 작은 파도를 통해 육체로는 환난이나 곤고, 그리고 기근을 당하게 하고, 핍박도 받고 위협도 받는 처지에 몰리게 된다.
앞으로 닥칠 큰 환난의 파도를 이기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작은 파도를 그리스도의 사랑 곧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만유이시며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 분의 부요함으로 인해 이겨나가지 못하면 장차 올 시험의 때를 이기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이 맹훈련을 시키신다. 지금 물질의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분들이나 여건은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으로 인해 고난을 당하는 분들이 있는가? 물론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이다. 오늘도 자동차의 기름을 걱정해야 할 처지이다. 그러나 이런 구차함과 여러 가지의 어려움에서 피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 우연은 없다. 다 하나님의 장중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잘됨과 못됨이다. 그러나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징징거리면 무지하고 우스운 신앙이 된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언제나 우리를 반기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생명의 풍성함을 만끽하자. 이것이 신앙의 기본이며 이기는 비결이다. 바깥에서 오는 것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할 수 없다는 자세를 갖자. 자아와 욕심을 십자가에 걸고, 오직 그리스도를 드높이자. 하기 싫고 맞고 싶지 않은 상황이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 마지막 때를 이기기 위한 시련들이다. 오늘도 그 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만 넉넉히 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