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에 딴 홍매화.....살포시 열처리 중.....습기와 잡냄새는 사라지고 다시 향이 살아나는 중이다.

열처리 후.... 그릇에 담긴 홍매화 !!다시 살아난 향이 그윽하다.

3월의 돌산에 핀 생강나무꽃!!가을에 봄 냄새를 맡는 일도 참 행복하다.

가을감잎~~~쑥향과 연잎향을 감추기 위해 상대적으로 떫은 맛이 강한 가을감잎을 만들었다.

1차 가공된 연잎이 수북하다.난 여름 연잎보다 가을 연잎을 선호한다.
일단 비린 맛이 덜하고 영양분도 더 낫기 때문이다.

급조된 백차~~~~원래 백차는 햇빛을 보면 안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햇볕에 시들리고 말렸더니
색이 갈변되었다.그래도 맛은 굳~~~~
요즘 백차가 유행이라 가을느낌에 들어갈 차를 3일 동안 설레이며 찻잎을 따고 만들었다.
역시 난...차밭에서 차를 따는 일이 가장 좋다.백차는 올 해 처음 브랜딩 되었다.

수북하던 연잎이 열처리와 맛내기를 걸치는 동안 저 만큼 줄어 들었다.^^*

아직은 때가 일러서 감국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
지리산을...온 천지를 다니며 다리품 팔아서..저 만큼~~~10통 분량쯤 만들어졌다.

차맛이 우선인 차들을 먼저 모았다.
1.삼월을 모아(쑥,겨우살이,보리순,다래순,찔래순,산수숙등 3월에 나오는 산야초 6가지가 브랜딩 되었음)
2.홍차
3.백차
4.청차

향이 좋은 것을 따로 브랜딩하였다.
1.생강꽃
2.연잎차
3.감잎차

이렇게 2차 브랜딩이 되었다.
켜켜로 향차와 맛차를 적절히 섞어 주었다.
그 사이 맛을 보기 위해 얼마나 차를 마셨던지 내 배는 복어배가 되었다.

마지막 브랜딩작업!!잘 섞여진 여러가지 차를 다시 바구니에 담아서 여러번 쳐 주면 골고루 섞인다.

이렇게 차금박지마다 차곡차곡 차가 채워진다.

오늘 아침에 마지막으로 맛 본 가을느낌!!
올 "가을느낌茶"는 특별히 튀는 맛도 없고 향도 튀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에 쌉싸레한 꽃향이 여운을 남겨 준다.
차가 식으니 홍매의 느낌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가을느낌차"는 차라고 말하기 보다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추억이며
차쟁이의 1년을 마무리 해주는 보약같은 존재가 아닐까......
안녕!!가을느낌!!!
다시 만나서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