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도록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은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르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았노라 하리라”(눅15:8-9절)
어제는 자동차의 키를 어디에다 두었는지 몰라 하루 종일 매우 답답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거의 포기 단계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점심을 먹었던 중국인의 만두집에 가보았더니 종업원이 키를 보관하고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잃은 물건을 찾았을 때의 기쁨이란 대단합니다. 특히 이 나라의 사정에 복사키도 천리나 멀리 두고 온 형편에 자동차 키를 잃었다가 고스란히 다시 찾았다는 사실은 길길이 뛰어야 마땅합니다. 키를 다시 찾는 순간 오늘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나를 다시 찾으신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아담 안에서 잃어버렸던 주의 백성들이 그리스도 안으로 하나씩 돌아와 다시 찾음이 되었을 때에 하나님의 기쁨이란 형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세례를 통해 죄 사함을 받고 잃었던 생명과 광명을 다시 찾은 우리가 성령의 강수에 두둥실 실려 이토록 기쁜데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주께서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된다’(눅15:10)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열중에 하나를 잃어버려 온 집을 뒤져 찾은 한 드라크마로 인해 기뻐하는 주인의 기쁨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아버지께로 돌아감, 생명을 구함, 그리고 그 분과 영원히 함께 거함은 참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회개는 하나님의 찾으심과 우리의 찾음이 만날 때에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엉뚱한 창구에 가서 하나님께 화해를 신청하기도 합니다. 아들의 회개가 다르고 종의 회개가 다릅니다. 하늘에 속하여 진리 안에서 자유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찾으심을 알고 그 부르심과 찾으심의 사랑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땅에 속한 자들은 법만 가지고 선이냐 악이냐 따집니다. 선악을 오락가락하는 것이 회개의 전부인줄만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늘에 속한 자, 땅에 속한 자를 분별할 수는 있지만 소속만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관입니다. 처음 창조 아래에 있는 자는 평생 그 자리에서 법 논리를 가지고 의와 불의를 따집니다. 그러나 하늘에 그리스도 안에 거듭난 곧 두 번째 창조 안에서 하늘에 속한 자들은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독생자를 신랑으로 맞아들이고, 하나님 아버지의 찾으심에 나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참 회개이며 하나님의 기쁨이시며 자신의 기쁨입니다. 그래서 천사들이 천지창조 때와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에 찬송을 드렸고, 또 한 영혼이 돌아 올 때 마다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