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저희가 짐승들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 없는 듯하나이다.
자아와 욕심을 다스리지 못하고, 남을 증오하고 해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죄를 하나님 앞에서 쉬지 않고 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말세에 나타날 현상으로 사람들이 조급하고 충동적이면서
무정하고 철저히 자기 위주로 되었기 때문이나이다.
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주 예수그리스도를 모시고
그 능력과 영광을 알고 주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아버지를
찬양하면서도 밥 한 그릇, 옷 한 벌에 마음이 송두리째 빼앗기는
연약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자신을 오늘도 발견하나이다.
이런 저희의 모습을 보고 짐승보다 더 낫다고
아버지 앞에 감히 말할 수 없나이다.
아버지
이와 같은 저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진리를 알지 못해 그리스도를 아무데나 써 먹는 무리들이 창궐하고
진리는 알지만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여 담대하게 외치지
못하는 약골들이 득실거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교회를 통해 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와 아버지의 자비가 나타나고
거룩함과 영광의 능력이 드러나서 세상으로 하여금 아버지와
그 아들 그리스도의 살아계심을 알고 이 백성들이
주의 몸 된 교회에 대한 경외감을 회복하도록 도와주옵소서.
이 세계가 지금 자본주의의 말로의 현상으로 있는 자의 탐욕과 이기심과
없는 자의 박탈감과 분노가 대립이 되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나이다.
교회마저 이 싸움에 휘말려 제 자리와 기능과 역할을 잃어가고 있나이다.
사람을 의식해서 쓸데없는 일에 목숨을 걸고,
마땅히 목숨을 던져야 주의 십자가의 도와
진리와 성령 운동은 외면하고 있나이다.
아버지
이 혼란스러운 틈바구니에서 신실하고 가난한
그리스도인들이 환난으로 신음을 하고 있나이다.
이스라엘의 애굽의 고통을 다 아셨던
아버지께서 이 사실을 알고 계시나이다.
아버지의 섭리를 따라 세상 물결에 벗어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고 있는 이들에게 성령의
위로 끊이지 않게 하옵소서.
비록 세상에서는 버림을 받고 환난을 당하지만
주 예수그리스도 안에서는 다시 찾은 자가 되고
그로 말미암아 오히려 담대한 믿음으로 세상을 버릴 수 있게 하옵소서.
아버지
저희가 세상의 허황된 꿈은 잃어버렸지만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구속 안에 있는
아버지의 창조목적의 엄청남을 알게 되었사오니 참 감사합니다.
이 놀랍고 어마어마한 비전을 심비에 소망으로 새겨주신
아버지와 주 예수그리스도를 찬양하며 하루하루 살게 하옵소서.
생활의 근심과 걱정이 떠나지 않고
고통의 눈물이 주야를 가리지 않는다 할지라도
아버지께서 주신 이 소망만은 반드시 이루진다는 확신을 주셨으니
마음을 넓히고 눈을 크게 뜨고 가슴을 펴고 똑 바로 걷게 하옵소서.
하늘과 땅이 바뀌고 이 지구가 박살난다 해도
여전히 아버지는 주 예수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편이나이다.
짐승과 같이 연약하고 게으르고 악한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분노와 저주의 응어리를 안고 서로 반목하는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주의 몸 된 교회를 세상의 물결과 시험에서 건져주시고,
이 나라의 백성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는 악한 무리에서
이 무지하고 여리고 착한 백성들을 구하여 주옵소서.
이 상천하지에 결코 둘이 될 수 없는
구원의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 안에서 기도드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