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날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굴러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수5:9절)
길갈, 요단강을 건넌 후 첫 진지, 할례를 행하므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을 계승하는 약속의 민족으로 거듭났고,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나타나 여호수아의 신발을 벗게 하므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영접을 해 준 곳입니다. 이스라엘에게는 꿈에도 그리던 약속의 땅의 정복을 위해 첫발을 디딘 곳이며 출애굽이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그토록 그리던 땅으로부터 소산을 처음 맛보고, 지금까지 말씀에 따라 거두어 먹던 만나가 그친 곳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그곳을 ‘오늘날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굴러가게 하였다’는 의미로 길갈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스라엘은 430년의 애굽의 종살이와 40년의 광야의 지긋지긋한 방랑의 세월의 종지부를 찍고 이제 약속의 땅에서 심고 거두어 하나님께 드릴 것이 있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에 줄 것이 있는 기업이 있는 땅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애굽의 노예인 몸뚱어리의 구원을 받은 홍해를 건너, 광야를 거쳐 이제 그 노예근성마저 사라진 요단강 건너편에 그들은 우뚝 섰습니다. 가나안의 첫 관문인 여리고를 향해 서 있고, 물이 흘러넘치는 요단강을 법궤의 위력으로 인해 맨 땅으로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로 인해 사기가 충천한 가운데 굳세게 서 있습니다. 가히 길갈이라 부를 만합니다.
우리는 오늘 2008년의 마지막 날을 맞이했습니다. 해 아래에 새것이 없어 돌고 도는 세상이지만 우리가 부여받은 생의 시간은 쉼 없이 직진하고 있으매 한 해의 눈금을 주셔서 각성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것은 송구영신이라고 합니다. 사건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8년의 마지막 날을 길갈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참 송구영신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가치나 유행에 휩쓸린 삶의 스타일, 자신도 모르게 세상과 세상의 것들에게 붙잡혀 있는 노예의식, 스스로 진리 안에서 단독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고 기독교 전체의 흐름에 편성하는 군중심리의 무책임을 굴려버려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에 의한 계획과 성취보다 현재의 환경과 상황을 더 크게 보고 욕심대로 안 되는 것에 대한 원망과 불평, 자신의 책임과 사명은 회피하고 현실교회나 다른 사람의 신앙을 비판하기만 하는 어린신앙, 눈에 보이는 표적만 좇아 말씀이신 그리스도와 하나 되지 못하는 무지, 하나님의 은혜나 위로는 받으려고 하지만 그 은혜와 위로의 하나님의 안으로 들어가기를 머뭇거림 등등을 다 굴려버려야 합니다. 이제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 새 창조, 곧 새로운 피조물로서 자신이 직접 심고 거두어 심령의 소산을 내야 할 때입니다(히6장)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자신을 정복하고 개척하고 책임질 자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 여러분 한 해 동안 매우 감사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감회가 매우 진중합니다. 갑자기 닥친 경제적인 한파로 인해 중국의 강의, 잠보앙가의 의료지원, 그 외의 일들이 다 멈춰 섰지만 하늘을 향해 열린 창을 따라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어쩜 우리는 하박국의 노래를 불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제 의인들은 믿음에 의해 살아야 할 때입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성전의 돌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된 여러분들이 믿음의 능력으로 빛을 발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해를 담대히 맞이 하시길 빕니다. -쓰리엘 카페지기 김요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