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하박국이 처한 시대적 상황이나 지금의 기독교인들이 맞고 있는 그것이나 비슷해 보입니다. 거의 다 하박국처럼 하나님께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왜 의인들이 이 땅에서 고통을 당해야 하는가? 왜 이 땅에 테러나 전쟁이 끝이 나지 않는가? 왜 하나님은 세상의 파괴를 그냥 방관하시는가? 왜 사악한 자들이 번성하는가? 왜 의인이 악인에게 고통을 당해야 하는가? 왜 우상숭배자들은 그냥 두시는가? 왜 가난한 자들이 착취당하는 것을 보고만 계시는가? 왜 부정과 폭행 권력의 부정을 보고만 계시는가? 의인들이 하나님께 당하는 것은 달게 받겠는데 왜 세상의 악인들에게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그렇다면 공의의 하나님이 아니시지 않는가? 공의의 하나님이라면 능력이 없지는 않은가?' 이런 갈등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따지듯 질문한 결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는 기도와 찬송으로 승화시킨 내용입니다. 우리도 때로는 이럴 필요가 있습니다. 엉거주춤하게 서서 하나님께 달려가 자기를 버리고 안기지고 못하고, 그렇다고 멀리 도망갈 마음도 갖지 못하고 어슬렁거리며 따라가기 보다는 하박국처럼 결판을 한 번 내는 것도 신앙과 평생의 삶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40일 금식으로 하나님과 담판을 지었습니다. 그것으로 저는 하나님의 조치 곧 그의 말씀에 군소리하지 않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과 그 분은 마땅히 찬양을 받으셔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박국은 1장에서는 하나님께 따지고 2장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3장에서는 기도와 찬양으로 끝이 납니다. 이 짧은 내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의지는 분명하여 의인과 악인에 대한 대접을 어떻게 할 것인지 명백하게 밝히셨습니다. 반드시 심은대로 거두고 행한대로 보상이나 보응을 하실 것을 천명하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하박국은 덜덜 떨며 하나님께 간구하고 찬양을 하며 ‘의인은 믿음에 의해 살고 구원의 여호와를 찬양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결론을 얻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의인들의 자세입니다.
하박국에는 5가지의 화가 나옵니다. ‘자기의 소유가 아닌 것을 모으는 자’(2:6) ‘집을 위해 불의의 이를 취하는 자’(2:9) ‘피로 읍을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2:12) '‘남을 분노케 하기 위해 술을 먹이는 자’(2:15) ‘우상을 만들거나 섬기는 자’(2:19) 하박국은 자신의 질문에 하나님이 알고 계신다는 사실만 확인하는 것으로 그는 그 심판의 분기에 벌벌 떨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무지하고 무능하신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말씀대로 성취될 때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의인이 할 일은 오직 믿음에 의해(by faith)살고 그 구원의 여호와를 인하여 기뻐하며 그 분의 힘과 그 분의 높여주심을 따라 사는 것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