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가 삼백육십오 세를 향수하였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5:21-24절)
창세기는 생육에 관한 말씀으로서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낳고 낳고가 하나님의 뜻이었다. 육신의 생산은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들의 생명의 사역의 예표이기도 하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 죽음을 보지 않고 들림 받은 최초의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는 ‘옛날 선지 에녹 같이 우리들도 천국에 들려올라 갈 때까지 주와 같이 걷겠네’하고 찬송을 부른다. 하나님이 에녹과 함께 하시는 것은 처음부터이다. 이미 아담이 아벨 대신에 셋을 낳은 순간부터 그 족보는 메시아의 혈통으로 정해졌다. 셋의 자손인 에녹은 당연히 하나님이 동행하신다.
그런데 에녹은 65세부터 하나님과 동행을 한다. 그것도 므두셀라를 낳고 나서부터이다. 므두셀라는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에녹은 바빠졌다. 구약의 사람의 이름은 다 하나님의 계시이다. 므두셀라가 등장한 것은 마지막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에녹은 므두셀라, 므두셀라는 187세에 라멕을 낳고, 라멕은 182세에 노아를 낳았다. 므두셀라가 969세로 죽은 해, 노아의 나이 600세에 홍수심판이 왔다(창7:6 그리고 187+182+600=969세) 므두셀라의 이름이 예시하는 그대로 그 해에 홍수가 왔고 방주를 지은 노아네 8식구 외에 사람들은 다 멸망했다.
이건 물 심판으로서 아담의 자손이며 노아의 자손인 우리가 물세례를 받아야 하는 그림자가 되었다(벧전3:21) 노아가 물 심판에서 믿음으로 방주를 지어 구원받은 것처럼 우리 또한 믿음으로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물 심판으로부터 구원받아 성령으로 그리스도에게 잠기게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그런데 에녹은 므두셀라가 태어나자마자 하나님과 동행하기 시작해서 300년을 그렇게 살다가 하나님의 데려감을 받은 최초의 사람이 되었다. 우리의 신앙의 모델이다. 사람들이 현재를 말세라고 한다. 그 이유는 공해나 오염이 극심해 지구가 멸망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의 말세는 성령이 임하신 이후부터이다(에스카토스) 왜냐하면 므두셀라가 죽으면 세상의 끝이듯이 하나님의 구원의 절차상 성령이 마지막 순서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하나님의 조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모셔 들여야 하고, 그 분의 가르침과 생각나게 하심을 따라 주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그 분을 영접해야 한다. 그리고 성령 안에서 그 분과 동행을 해야 한다. 이것이 미가 선지자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뜻이다.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행하는 것’(미6:8)이다.
공의는 우리의 죄와 사망을 위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이루어졌고, 인자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으로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주의 사랑에 의해 주님을 사랑하게 된다.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그 분과 동행하게 된다. 에녹처럼...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 분과 하나가 된 언약을 지킨다(요14:21) 어디서나 시인한다. ‘나는 그 분과 하나로 맺은 약속의 사람이며 그 분의 아내가 된 사람’이라고... 그리고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한 걸음씩 동행하게 된다. 멸망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 분을 사랑하므로 잠시도 그 분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