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 1

바다 냄새는
파도와 함께 밀려든다.
불어오는 바람을 등지고
한참이나 내 달린 발걸음은
하얀 흔적을 만들어 내고
가리비 껍데기에 눌린 흔적은
모아지지 않는 상념속으로 이끈다.

따뜻한 커피 한잔 그리워
마음의 잔을 채워보려 하지만
어설픈 바람은 식어버린 채로 가 주길 원하고
백사장위에 놓인 자아를 보며
그대로 바다를 떠나야 하는가

언제나 그렇듯
반겨주지 않는 바다를
그리워 함에 목이 메인지도 오래인데
누군가들이 흘렸을 듯한 향기를 맡으며
이 자리를 떠나야 하는가

이제는 기억속에서만 상상해야 할
他人의 바다가 된지도 오래
돌아서는 마음 부담스러워
스스로를 위로해 보지만
끝 닿는 곳 모르는 수평선
허공에 띄운 동공에 파 묻히고.

바다는 그렇게 파도를 밀어내고 있다.
겨울바다...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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