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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잘 사는 법

새예루살렘 2014. 3. 27. 14:34

 

 


잘 사는 법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한다고 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사람을 견제하고 시기하며 경쟁의 대상으로 삼을 이유가 없으니 그 사람의 주변엔 늘 사람들이 함께 할 것입니다. 칭찬은 고래뿐만 아니라 새우도 춤추게 한다고 했으니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진심어린 칭찬을 하는 사람에겐 친근감을 느끼게 되니 가까이 있으려 할 것입니다. 마음이 넓은 사람은 포용과 배려 그리고 아껴주고 사랑을 베풀게 되니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당연히 많아지게 됩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미처 생각지 못한 것까지도 마음을 써주는 이에게 감동하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어쩌면 요즘처럼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세상살이란 겉모습에서 보이는 게 다는 아니니 스스로 지켜야 할 윤리와 도덕 그리고 성실과 성찰이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러니 많이 배우고 많이 갖고 좋은 자리에 있다고 하여 너무 잘난 척하고 저 잘난 맛에 칭찬에 인색하고 자신의 생각에만 사로잡혀 주변을 등한시 한다면 군중 속에 머물면서도 외롭게 될 것입니다. 모두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 잘난 이도 있고 못난이도 있겠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감싸주며 사랑하고 함께 나눈다면 산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가르침이 없어도 스스로 알게 될 것입니다. 다산(茶山)은 또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해지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게 되는 건,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고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고 좋은 것과 아름다운 것만 기억하라는 것이라면서 나이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신체적인 변화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고 했습니다. 눈 깜빡일 사이에도 쉬지 않고 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하여 덩달아서 쉬지도 못하고 바쁘게 앞으로만 내달릴 것이 아니라 이제껏 그런 세월을 겪으며 나이 들었으니 이젠 조금은 더 천천히 느긋한 마음으로 점점 빨리 바람처럼 다가서는 세월과 여전히 변함없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받아들이고 바라보면서 가끔씩은 멈춰 서서 하늘도 바라보고 주변 경치도 바라보며 가슴이 부풀어 오르도록 큰 숨을 쉬기도 하면서 여유로울 수 있어야겠습니다. 늙어갈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일단 멈추면 보이는 것도 많아지고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할 기회가 생기니 서두름 없이 여유롭게 늙어 감을 즐겨야겠습니다. 나이 든 것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젊음과 함께 어울릴 수 있음을 감사하고 나이 들어감을 서러워할 게 아니라 그럴 수 있음을 기뻐하고 행복해 하면서... (옮긴글)

출처 : 우소인~愛
글쓴이 : 스마일 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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