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의 소리
St. Hildegard von Bingen
힐데가르드 본 빙엔(Hildegard von Bingen)을 알게된 것은
1998년인 탄생 900년을 기념하는 해였다.
천년이 가까운 900년 동안 전해져 오고있는 음악도 매우 드문데
여성의 사회참여가 어려운 중세시대의 여성의 음악이
오늘날까지 살아 숨쉰다는것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Hildegard von Bingen 힐데가르드 본 빙엔
1098 ~ 1179
힐데가르트의 음악적 역량은 다름아닌 어린 시절을 보낸 수도원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때 힐데가르트는 종종 '신성한 예배시과(時課)'인 성무일도를 듣곤 했다. 베네딕트회 규율에 따라서 수도사들은 새벽 2시부터 시작해서 밤 9시까지 모두 여덟 번을 노래했는데, 힐데가르트는 하루에 세 시간씩 말과 톤이 음악적으로 교차하는 성무일도를 들었다고 한다. (당시 여자 수도원에는 두개의 창문이 있었다. 하나는 밖을 향해 나 있었고, 다른 하나는 교회의 작은 성가대석을 향해 있었다. 수녀들은 바로 이 창문 앞에 앉은 채 전례에 참석했는데, 이 전례의 창을 통해 힐데가르트는 음악을 들었다.)
이러한 환경은 작곡가 힐데가르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마족스러운 것이었다. 어떤 음악교육도 받지 못했음에도 그는 악보를 읽고 쓸 수 있었으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수도원의 필사실을 통해 그의 음악이 기록으로 남겨졌던 것이다.
힐데가르트는 1140년부터 전례시와 음악들을 쓰기 시작했다. 작품들은 성무일도를 위해 작곡되어졌으며, 내용은 주로 성자들의 일생 가운데 주요한 사건들을 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테면 그는 성 루페르트, 성 디지보트, 성 우르술라와 그의 1,100명의 수녀들에 관련된 이야기드렝서 영감을 받기도 했다. 1150년 초에 그는 이 작품들을 모두 모아서 '하늘의 계시에 의한 교향곡'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제목은 그의 음악이 곧 천상의 계시를 받아 작곡되었음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77개의 시(음악)들이 담겨있다. 이들은 크게 네 가지 음악적 양식으로 씌어졌는데, 교송(antiphon)43곡(혹은 34곡이나 37곡), 답창송(responsories) 14곡(혹은 18곡), 찬미가 3곡(혹은 4곡), 속송(sequences) 5곡(혹은 7곡) 등이 ㅡ것이다. 그밖에 키리에와 알렐루야 등도 포함되어있다.
힐데가르트는 매우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는 아름다운 옷과 정교한 소리, 향기로운 냄새, 밝은 색깔의 보석등을 좋아했다. 따라서 작곡가로서 그가 이러한 성향을 음악의 소리와 가사 속에 그대로 반영했음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음정, 그러나 때로 하늘을 향해 솟은 고딕성당의 뾰족탑같은 도약하는 음높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여기에 담백한 단선율 멜로디, 신비롭고 생동감 있는 가사와 리듬이 조화를 이루며 그의 음악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물론, 힐데가르트의 노래들은 그의 수녀원에서 불려졌으며, 때로 몇몇 작품들은 수사들의 손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만년에 그와 그의 음악들은 큰 수난을 겪게된다. 힐데가르트는 수도원의 묘지에 파문당한 젊은 혁명가를 묻었다. 파문당한 이를 신성한 땅에 묻는 것은 교회법을 위반하는 행위였다. 주교들은 그에게 시체를 파내라고 명했다. 하지만 힐데가르트는 그 명을 거부했다. 결국 그의 수도원은 파문을 당했고, 그의 노래는 부르는 것을 금지당했다. 이에 대해 거세게 항의를 한 힐데가르트는 세상을 떠나기 몇달 전인 1179년 3월에 복권되었다.
성자, 식물학자, 예언자, 작곡가. 이 말들은 모두 힐데가르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아마 그 가운데 그에게 날 어울리고 적절한 말은 작곡가일 것이다. 그의 음악에는 신앙, 철학, 우주, 자연, 의학에서 발견해낸 깊이 있고 아름다운 주제들이 모두 들어있기 ?문이다. 그는 진정 음악이야말로 이 모든 개념들을 초월하고 신과 인간, 자연을 연결해주는 가교라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900년전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그의 음악은 세속에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윤진희 기자) http://hennig.egloos.com/3245839
O quam mirabilis (Original Latin)
O quam mirabilis est prescientia divini pectoris,
que prescivit omnem creaturam.
Nam cum Deus inspexit faciem hominis,
quem formavit,
omnia opera sua in eadem forma
hominis integra aspexit.
O quam mirabilis est inspiratio,
que hominem sic suscitavit.
Oh what a miracle (English Translation)
Oh what a miracle is the presence of the divine heart
which foretold all creation.
With God's gaze upon the face of man,
whom He formed,
He saw His entire works,
reflected in that same human form.
Oh what a miracle is this inspiration
by which humanity was awakened.
'샹송,칸쪼네,클래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독일 민요 / Kein schöner Land in dieser - 레겐스부르크 대성당 소년합창단" (0) | 2013.11.21 |
---|---|
[스크랩] 오색낙엽`과 어울려진~ 코스모스 세미클래식 (0) | 2013.11.21 |
[스크랩] Caruso - Lucio Dalla (0) | 2013.11.21 |
[스크랩] 할아버지의 시계 / 만토바니 악단 연주 (0) | 2013.11.21 |
[스크랩] 가을 향기를 그리며.. (0) | 2013.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