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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St. Hildegard von Bingen

새예루살렘 2013. 11. 21. 19:07

때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의 소리

St. Hildegard von Bingen

 

 

 

힐데가르드 본 빙엔(Hildegard von Bingen)을 알게된 것은
1998년인 탄생 900년을 기념하는 해였다.
천년이 가까운 900년 동안 전해져 오고있는 음악도 매우 드문데
여성의 사회참여가 어려운 중세시대의 여성의 음악이

오늘날까지 살아 숨쉰다는것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Hildegard von Bingen 힐데가르드 본 빙엔

1098 ~ 1179

 

힐데가르트의 음악적 역량은 다름아닌 어린 시절을 보낸 수도원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때 힐데가르트는 종종 '신성한 예배시과(時課)'인 성무일도를 듣곤 했다. 베네딕트회 규율에 따라서 수도사들은 새벽 2시부터 시작해서 밤 9시까지 모두 여덟 번을 노래했는데, 힐데가르트는 하루에 세 시간씩 말과 톤이 음악적으로 교차하는 성무일도를 들었다고 한다. (당시 여자 수도원에는 두개의 창문이 있었다. 하나는 밖을 향해 나 있었고, 다른 하나는 교회의 작은 성가대석을 향해 있었다. 수녀들은 바로 이 창문 앞에 앉은 채 전례에 참석했는데, 이 전례의 창을 통해 힐데가르트는 음악을 들었다.)

 

이러한 환경은 작곡가 힐데가르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마족스러운 것이었다. 어떤 음악교육도 받지 못했음에도 그는 악보를 읽고 쓸 수 있었으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수도원의 필사실을 통해 그의 음악이 기록으로 남겨졌던 것이다.

 

힐데가르트는 1140년부터 전례시와 음악들을 쓰기 시작했다. 작품들은 성무일도를 위해 작곡되어졌으며, 내용은 주로 성자들의 일생 가운데 주요한 사건들을 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테면 그는 성 루페르트, 성 디지보트, 성 우르술라와 그의 1,100명의 수녀들에 관련된 이야기드렝서 영감을 받기도 했다. 1150년 초에 그는 이 작품들을 모두 모아서 '하늘의 계시에 의한 교향곡'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제목은 그의 음악이 곧 천상의 계시를 받아 작곡되었음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77개의 시(음악)들이 담겨있다. 이들은 크게 네 가지 음악적 양식으로 씌어졌는데, 교송(antiphon)43곡(혹은 34곡이나 37곡), 답창송(responsories) 14곡(혹은 18곡), 찬미가 3곡(혹은 4곡), 속송(sequences) 5곡(혹은 7곡) 등이 ㅡ것이다. 그밖에 키리에와 알렐루야 등도 포함되어있다.

 

힐데가르트는 매우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는 아름다운 옷과 정교한 소리, 향기로운 냄새, 밝은 색깔의 보석등을 좋아했다. 따라서 작곡가로서 그가 이러한 성향을 음악의 소리와 가사 속에 그대로 반영했음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음정, 그러나 때로 하늘을 향해 솟은 고딕성당의 뾰족탑같은 도약하는 음높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여기에 담백한 단선율 멜로디, 신비롭고 생동감 있는 가사와 리듬이 조화를 이루며 그의 음악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물론, 힐데가르트의 노래들은 그의 수녀원에서 불려졌으며, 때로 몇몇 작품들은 수사들의 손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만년에 그와 그의 음악들은 큰 수난을 겪게된다. 힐데가르트는 수도원의 묘지에 파문당한 젊은 혁명가를 묻었다. 파문당한 이를 신성한 땅에 묻는 것은 교회법을 위반하는 행위였다. 주교들은 그에게 시체를 파내라고 명했다. 하지만 힐데가르트는 그 명을 거부했다. 결국 그의 수도원은 파문을 당했고, 그의 노래는 부르는 것을 금지당했다. 이에 대해 거세게 항의를 한 힐데가르트는 세상을 떠나기 몇달 전인 1179년 3월에 복권되었다.

 

성자, 식물학자, 예언자, 작곡가. 이 말들은 모두 힐데가르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아마 그 가운데 그에게 날 어울리고 적절한 말은 작곡가일 것이다. 그의 음악에는 신앙, 철학, 우주, 자연, 의학에서 발견해낸 깊이 있고 아름다운 주제들이 모두 들어있기 ?문이다. 그는 진정 음악이야말로 이 모든 개념들을 초월하고 신과 인간, 자연을 연결해주는 가교라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900년전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그의 음악은 세속에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윤진희 기자) http://hennig.egloos.com/3245839

  

 

       

       

      O quam mirabilis (Original Latin)

       

      O quam mirabilis est prescientia divini pectoris,
      que prescivit omnem creaturam.

       

      Nam cum Deus inspexit faciem hominis,
      quem formavit,
      omnia opera sua in eadem forma
      hominis integra aspexit.

       

      O quam mirabilis est inspiratio,
      que hominem sic suscitavit.

       

       

      Oh what a miracle (English Translation)

       

      Oh what a miracle is the presence of the divine heart
      which foretold all creation.

       

      With God's gaze upon the face of man,
      whom He formed,
      He saw His entire works,
      reflected in that same human form.

       

      Oh what a miracle is this inspiration
      by which humanity was awakened. 

       

       



《음악 듣기》

 

HILDEGARD VON BINGEN: O Nobilissima Viriditas
지휘) Stevie Wishart, Sinfonye


1) O beata infantia (오 축복받으신 아기)
2) Columba aspexit (성령이 숙시하시니)
   : hurdy-gurdy) Stevie Wishart
3) O nobilissima viriditas (오 가장 고귀하신 신록이여)
4) O cohors milicie floris (오 꽃의 무리들) 
   : 허디거디) Stevie Wishart 
5) O viridissima virga (오 가지마다 내린 신록이여)
6) Hodie aperuit (오늘이 우리에게 열렸습니다)
7) O Euchari
8) O successores fortissimi leonis (오 강건한 사자의 자손들이여)
9) O successores fortissimi leonis (연주)
   : hurdy-gurdy) Stevie Wishart
10) O Bonifaci
11) O speculum columbe (오 성령의 거울)
12) O presul vere civitatis (오 진실한 교회의 주교님)
13) O mirum admirandum (오 놀라운 기적)
   : 오르간) Richard Vendome
14) O vos felices radices (오 당신의 비옥한 토지(뿌리))
15) Mathias, sanctus per electionem (Mathias(맛디아), 기품있는 성인)
   : 오르간) Richard Vendome

 

 

힐데가르트 폰 빙엔(Hildegard von Bingen) 이분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음악가' 범주에서 소개하고 있으니 일단 음악가이시구요. 신분은 수녀였고 과학자이자 의사

이자 시인이며 화가이기도 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전의 전형적인 르네상스인이라고 해야 겠군요)

이 DVD는 기본적으로 비주얼 바이오그래피 형식을 띄고 있구요. 실제 배우가 빙엔 수녀 역할을 하면

서 극 형식으로 태어나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당시의 교회 예배와 생활상에 대한 것들을

차근차근 짚어 줍니다.

장장 4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이지만 그녀와 당시의 유럽 사회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음악은 백미입니다.

우선 종교사를 통해서 이 분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중세 시대의 대표적인 기독교 신비주의

사상가입니다. 문학사에서는 중세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일의 귀족 가문 출신이구요. 종교에 귀의해서 보덴베르크의 베네딕투스 수도회 수녀원에서

스판하임 백작 누이인 유타에게 사사했고, 1136년에 유타를 계승해서 소수녀원장이 됩니다.

사실 귀족의 딸인 그녀가 수녀원에 들어가게 된 것은 그녀의 '예지능력'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부모들이 십일조 처럼 딸을 바치겠다고 해서 수녀원에 갔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그것이

정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년 시절부터 환상을 체험했던 그녀는 43살이 되던 해 고해 신부에게

상담을 했고, 고해 신부는 마인츠에 있는 대주교에게 상담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신학자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그녀의 환상(예지몽)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였고, 그녀에게

예지 능력이 있다는 것이 인정되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글로 기록하게 하고 그녀를 돕도록

전담 수사도 붙여 주게 됩니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전례 음악들과 시들은 이렇게 기록이 되기 시작했

으니 소수녀원장이 된 4년 후인 바로 1140년 부터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세상에 공개된 것은 1150년 경이라고 하네요.

우선 음악가로서의 면모를 살펴보면

영적인 노래들을 모은 <하늘의 계시에 의한 교향곡(Symphony of the Harmony of Celestial

Revelations)>을 발표했구요. 극음악으로 오페라의 전신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Ordo Virtium>이

있고 미사를 비롯한 종교적인 작품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소수녀원장이라고는 해도 중세의 여성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이렇게 작품들이 기록되고 지금

까지 전한다는 자체가 불가사의 합니다. 이것은 그녀의 출신과 당시 '라인강의 예언자'로 유명해

지면서 유명세와 권위와 존경을 받았다는 특이한 위치가 작용한 것으로 이해해야 겠지요.

물론 말년에는 고위 성직자들에 의해 감히(?) 남자의 목소리가 아닌 소리로 신께 경배를 올린다는

불경(?)을 참을 수 없어서 수녀들의 노래를 금지했습니다만, 당찬 그녀의 끊임없는 주장과 노력으로

돌아가시지 바로 직전인 1179년 3월에 드디어 수녀들도 노래를 통해 신을 찬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군요. (이 전통은 바로크까지도 이어져서 교회 성가대에 여성들이 포함되지 못했죠. 카스트라토의

전통은 다 이런 배경이 있었던 것이죠)

이외에도 성인들의 삶에 대한 글이나 의학과 박물학에 대한 2개의 논문이 전합니다. 특히 의학에 대한

논문이 주목할만한데요. 과학적인 사고와 관찰 기록 형태가 당시와 비교할 때 몇백년을 앞서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DVD를 보니 그녀가 남긴 회화들도 꽤 남아있는 편입니다.

이렇게 생존시의 예지 능력과 돌아가신 후에도 무덤에서 계속 기적들이 일어났다고 전하고 있기 때문

에 성인으로 떠받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성인품에 들지는 못한 것으로 알구요.

로마의 순교자 열전에도 성인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힐데가르트는 음악의 역할이야말로 천상의 계시를 인간 세상에 전하는 가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순수하고 깨끗하며 명상적인 노래가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당시의 그레고리안 성가의

음악 전통에 충실하여 단선율로 씌여졌습니다만 수녀들의 목소리에 맞는 고음의 낭창은 기존에 듣던

수사들의 노래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가져온 곳 : http://ignorams.egloos.com/3532034

 

 

 

 

출처 : `사울의칼`이 출판하는 인터넷 잡지
글쓴이 : 사울의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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