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랩] 아나벨리

새예루살렘 2013. 7. 24. 13:58

 

 

 

 

        

 

                      아나벨리

 

 

 



오랜 오랜 옛날 바닷가 드 어느 왕국엔가 애너벨리라 불리는 혹시 여러분도 아실지 모를 한 처녀가 살았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게 사랑받는 것 이왼 아무 딴 생각 없는 소녀였답니다. 나는 어린애, 그녀도 어린애, 바닷가 이 왕국에 살았지. 그러나 나와 애너벨리는 사랑 이상의 사랑을 했었지 하늘나라 날개 돋친 천사까지도 탐내던 사랑을, 분명 그 때문이랍니다. 옛날 바닷가 이 왕국에 한주각 구름에서 바람이 일어 나의 아름다운 애너벨리를 싸늘히 얼게 한 것은 그리하여 그녀의 고귀한 집안 사랍들이 와서 나오부터 그녀를 데려가 바닷가 이 왕국의 한 무덥 속에 가둬버렸지요. 우리들의 행복의 반도 못 가진 하늘나라의 천사들이 끝내 샘을 냈답니다. 그렇지요, 분명 그 때문이죠. (바다가 이 왕국에선 누구나 알다시피) 밤 사이 구름에서 바람 일어나 내 애너벨리를 얼려 죽인 것은 그 때문이지요.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 우리보다 훨씬 더 현명한 사람들의 사랑보다도 우리 사랑은 훨씬 더 강했습니다. 위로는 하늘의 천사, 아래론 바다 밑 악마들까지도 어여쁜 애너벨리의 영혼으로부터 나의 영혼을 갈라 놓진 못했답니다. 달빛이 비칠 때면 아름다운 애너벨리의 꿈이 내게 찾아들고, 별빛이 떠오르면 애너벨리의 빛나는 눈동자를 나는 느낀답니다. 그러기에 이 한밤을 누워 봅니다. 나의 사랑, 나의 생명, 나의 신부 곁에 거기 바닷가 그녀의 무덤 속, 파도 소리 우렁찬 바닷가 내 임의 무덤 속에.

 

 

 

 








 

출처 : 머무는 자리
글쓴이 : 머물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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