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과 용도에 따라 구별해서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소음인에게 쓸 경우엔 이른 봄에 추위에 잘 견디는 식물을 사용한다. 그렇게 하면 연약한 체질을 건강하게 바꿔주거나 몸을 따뜻하게 하여 소화 기능을 높여준다.
넝쿨식물을 쓸 때는 생장점이 왕성한 시기에 채취한다. 죽순, 칡넝쿨, 고구마 넝쿨 등을 사용한다.
나무껍질을 채취할 땐 한꺼번에 너무 넓게 벗기지 말아야 하고 땅 속 뿌리를 채취할 경우도 일부분은 남겨야 한다. 효소 발효를 위해 채취할 경우는 어느 정도 유독성이 있어도 괜찮으나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의해야 할 유독 식물의 특징은 생김새나 빛깔이 불쾌감을 준다. 미나리 아재비, 개구리 자리, 천남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잘라 보면 불쾌한 냄새나 짙은 색깔의 액이 나온다. 애기똥풀, 좀누리장나무, 광대 싸리 등이다. 맛을 보게 되면 대체로 혀끝이 타들어 가는데 예를 들면 미치광이 풀, 독말풀, 돌미나리, 박새 여로, 은방울 꽃, 대극, 팥꽃나무, 파리풀, 붓순나무, 놋젖가락풀과 등대풀 등이다.
주목 같은 경우에 과육은 먹을 수 있어도 씨는 독이 있다.
반면 참빗살나무, 참회나무, 화살나무는 열매에 독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속기 쉬운 유독 식물로서 투구꽃, 진범 등은 새싹일 땐 잎이 이질풀이나 쑥과 비슷하다.
미치광이 풀은 새싹일 땐 비비추하고 비슷하고 여로나 박새는 옥잠화, 비비추와 비슷하다.
은방울 꽃은 둥글레나 산마늘과 비슷하다.
수선화나 꽃무릇뿌리는 양파, 나리와 비슷하고 어린잎은 부추 다래 무릇과 유사하다.
복수초의 경우에는 어린잎이 당근잎과 비슷하며 붓순나무 열매는 대회향과 비슷하다.
기타 조심해야 할 식물로서는 숫잔대, 사리풀, 배풍둥, 물봉숭아, 피나물, 괴불 주머니, 동의 나물, 꿩의 다리, 반하를 들 수 있다. 단맛이 난다해도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피부의 연한 곳에 잎이나 줄기를 문질러 보아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일 독초에 중독 되었다면 감초, 잔대 뿌리, 검정콩 등을 끓여 식힌 물을 마시거나 칡즙, 생강즙, 찔레 열매 등을 상태에 따라 마신다.
산야초 발효액을 만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약초는 산과 들에 무수히 많다. 본초학에서 다루고 있는 식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자라는 흔한 풀들도 매우 좋은 약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건강을 잃어 중병에 걸렸거나 아니면 건강한 삶을 위해 산야초 발효액을 만들고자 할 때는 어떤 산야초를 선택할 것인가.
깊은 산속에서 구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흔히 우리 주위에서 자라는 짚신 나물, 민들레, 소루쟁이, 미나리, 질경이, 쑥, 쇠비름, 칡, 고들빼기, 돌나물, 닭의장풀, 뱀딸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들은 우리 풍토에 잘 적응하여 치열한 자연의 생존 경쟁을 이겨낸 약초이다.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잘 적응해낸 왕성한 생명력을 갖춘 산야초는 우리의 몸에 들어와 어떤 병도 이겨내는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산야초에는 현대인들이 잘못된 식사 생활로 인해 부족하기 쉬운 천연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등이 풍부하게 적절히 배합되어 들어 있다. 따라서 꾸준히 고루 섭취하면 각종 성인병은 물론 치료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있다.
산야초는 부위별로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용하자면 봄에 채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취가 뛰어 나고 부드럽고 찾기 쉽고 생명력이 피어오를 때이기 때문이다.
한 겨울에도 양지 바른 곳엔 항상 산야초가 자라나고 있다.
산야초를 채취할 때는 항상 자연에 감사하고 조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더라도 자연의 생명은 위대한 것이다. 산과 들을 벗하면서 맑은 공기와 흙의 향기를 맡으면서 채취한다면 먹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얻는 것이 많다.
진정한 건강과 병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자연에서 배워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작은 생명이 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인간의 나약함을 강하게 하고 오만함을 뉘우칠 수 있다면 병의 깊은 근원을 퇴치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러므로 가급적 음용할 사람이 직접 채취해서 만들어 쓴다면 더욱 더 소중하게 다루고 정성을 다할 것이다. 요사이 논과 밭엔 농약과 비료로 인해 땅이 산성화되고 토양오염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혹시 많은 산야초들이 자라고 있더라도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다.
약초들이 살 수 있다고 해서 우리가 섭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식물들은 중금속을 해독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들이 많다. 오히려 중금속을 먹고 사는 것도 있다. 인간들이 악의 근원을 먹고 더 번성하듯이 지혜로운 판단으로 욕심을 내지 말고 채취하면 자연의 독기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산야초는 쉽게 시들지 않지만 오래 되면 신선도와 맛이 떨어지고 영양 손실도 많게 되므로 채취해서 수분이 잘 보존되고 통풍이 잘되게 하고 가급적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다.
모든 식물은 독초가 아니더라도 특유의 성분이 약간의 독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특별한 목적이 아닌 한 한 번에 한 종류로만 많은 양을 섭취하지 말고 반드시 여러 가지를 섞어서 섭취한다.
산야초 효소는 장기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유독 성분이 신기하게도 부드러운 생명의 정기로 바뀐다. 이는 동서양과 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애써 찾아 지켜온 발효식품의 정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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