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서부교회의 고 백영희 목사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요1:12-13절로 영접을 강조하시는 설교를 하시면서 이건 당신의 유언이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의 수요일 날 자객의 칼을 맞고 운명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 교회와 아무 연관도 없지만 백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 테이프를 들어보고는 참으로 중요한 말씀이라고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저더러 이생에 있는 동안의 마지막 유언을 하라면 무슨 말을 할까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분들이 전도자는 말씀을 유언을 하듯 항상 마지막 설교라는 심정으로 전하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접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영접한다는 무식한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이건 순전히 억지춘향입니다. 예수영접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보는데 아이들 장난 같은 소리입니다. 그건 이순신장군을 가슴에 품는다는 식의 표현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 곧 그 존재 자체가 말씀하시는 그 말씀을 듣고 나도 모르게 예수그리스도가 내 안에 계신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영접입니다(롬10장) 개인적으로 예수를 영접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가 하신 모든 일을 종합적으로 듣고 믿어 그 분이 내 안에, 그리고 내가 그 분 안에 있는 말씀을 믿어 시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접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사건으로 우리를 구속하시고(목욕) 영접(발 씻음)해 주심으로 인해 우리도 그 분을 영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거듭난 영으로 그 분의 영과 생명을 받아들여 타고난 목숨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 분의 생명의 능력을 의지하고 살게 됩니다. 그때부터 타고난 본성이 아닌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됩니다. 그게 바로 사랑이며 화평입니다. 영접 다음에 중요한 일은 하나님께 나아감입니다. 지금 기독교가 말하는 복음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없습니다. ‘예수만 믿는다, 십자가만 붙든다, 예수의 피가 의롭게 했다’는 등의 말들이 난무합니다. 이건 마취제일 뿐 온전한 복음이 아닙니다.
온전한 복음은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그 분 안에서 길과 진리와 생명을 얻어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서 생명을 얻고 더 풍성하게 얻는 영광을 획득해야 됩니다. 하나님의 생명의 공급을 받지 않고는 인간은 절대로 타고난 속성이 바뀌지 않습니다. 말로는 성령충만하면 된다고 하는데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고 무슨 재주로 말씀의 화합 곧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합일이 되는 성령충만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들은 바 모든 말씀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에 나아갈 때에 화합이 됩니다(히4장) 초등학교 수준의 지식으로 나불대는 모습을 보면 너무 초라해 보입니다. 그러므로 거의 모든 기독교 커뮤니티가 아이들의 꽃동산 같습니다.
출애굽의 예를 들면, 홍해를 건너 애굽의 병사의 수중에서 벗어난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마라의 쓴 물이 단물이 되고 오아시스인 엘림을 만난 곳이 정착지가 아닙니다.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보호를 받는다고 구원의 여정이 끝난 게 아닙니다. 가나안을 향해 계속 걸어야 합니다. 율법을 받은 시내산을 지나 제사장의 나팔을 따라 걷고 또 걸어야 합니다. 아말렉이나 모압이 덤벼도 못 본 체하고, 뱀과 전갈이 달려들어도 당당하게 걸어야 합니다. 애굽의 고기 가마를 뒤돌아보지 말고, 원망과 시비를 가리지 않고 오직 가나안으로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하나님의 집과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목표를 향해 약속을 붙들고 나아가야합니다. 그게 구원이며 출애굽입니다.
말씀을 받아들여 그리스도가 내 안에 계시며, 그 분이 나의 의와 생명의 주가 되신 것을 확인했으면 진리 안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하나님께 나아가는 예배를 배워야합니다. 예수의 피에만 머물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의 피로서 구속하시고 정결케 하심은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십자가에만 붙들려 있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 주가 계시는 하나님의 우편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물론 보폭이 아니라 믿음에 의한 영과 생각이 나아가야 합니다. 그 곳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엎드려 경배와 찬양을 드리며, 썩어질 육체와 세상의 미련을 깨끗이 버리고, 입을 가리고 주만 바라보고 따르는 신실한 종이 되는 헌신의 현장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진리 안에서 정수리에 날개를 달고 하나님을 향해 늘 날개 짓을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