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1:15절)
베드로서는 그 이름대로 ‘반석과 같은 신앙’의 교과서이다. 진흙이던 시몬이 반석 곧 게바가 된 베드로가 그가 받은 그리스도의 비밀과 교훈을 기록한 책이다. 그는 십자가의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와 고난 받으신 후에 받으실 영광의 주님에 대한 비밀을 확실하게 알고 체험한 사도이다. 그로 말미암아 거듭나서 산 소망을 가졌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을 맛보았고,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따라 하나님께 나아가는 영혼의 구원을 받는 비밀과 그 길을 순종하여 따라가므로 영혼의 깨끗함을 받아 뜨겁게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분이었다.
이 분이 우리들에게 권한다.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하라고...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예수그리스도께서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라라. 이전처럼 사욕을 따르지 말라. 그리고 거룩하라. 거룩하신 아버지가 늘 부르시니 나그네로 사는 동안 내시처럼 그 분 앞에 두려움으로 지내라. 하나님이 모세를 수시로 회막 문에서 부르신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것은 distress가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가짜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eustress이다. ‘내일 태백산 가자’하면 등산을 위한 사람들은 기쁨이 넘치는 eustress를 받는다. 그러나 자연보호를 위해 청소할 사람들은 distress를 받는다. 짜증나고 열 받는다.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거룩하라’ 하신 말씀도 마찬가지이다. 그 안에서 얻는 정한 마음과 정직한 영에 부어주시는 성령의 기름부음을 맛본 사람은 얼씨구나 좋다 한다. 자원하는 영이다. 그러나 억지로 끌려와서 거룩을 흉내 내는 자들은 죽을 맛이다. 향기를 좋아하는 동물이 있는 반면에 악취를 좋아하는 동물이 있다. 거룩을 좋아하는 하는 사람은 이미 얻어터질 만큼 터져 본 사람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의 신기한 능력을 체험해 본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진리를 알고 그리스도 안에 생명이 무엇인지 맛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다.
벳세다에서 예수님이 오병이어를 들고 ‘얘들아 앉아라 우리 밥 먹자’할 때에는 군중들은 얼떨떨했을 것이다. 그리고 최후의 만찬 때에 ‘얘들아 이 빵을 먹으라 내 살이다. 그리고 이 잔도 받아라 내 피 곧 언약의 잔이다’ 참으로 황당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엔 항거할 수 없는 권세가 있어 그 말씀이 나오면 싫든 좋든 저절로 손이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신 후에는 ‘얘들아’ 하면 어미 제비에게 입 벌리는 새끼들 같이 된다. 바울 같은 이는 선착순으로 달릴 작정으로 ‘나는 죄인 중에 괴수다’하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우리도 거룩으로에 초대장을 받아 쥐고 냅다 뛰어야 그리스도의 능력과 영광의 권세가 나타내는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