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스크랩] 내 마음은 호수요

새예루살렘 2013. 10. 23. 18:16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

내 마음은 촛불이오

그대 저 문 닫아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방울도 남김 없이 타오리다 ...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주오

나는 달 아래 귀 귀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

내 마음은 낙엽이오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와 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

출처 : 첫사랑의회복
글쓴이 : 첫사랑의회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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