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말씀을 타고...

새예루살렘 2009. 5. 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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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5월 02일 토요일, 오전 08시 20분 46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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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타고...

    타락한 인간은 우물에 빠진 두레박 신세이다.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한정된 육신의 수명의 한도 안에서 지렁이와 벌레와 같이 땅을 기어 다니다가 그 육신도 갈 곳으로 돌아가고 그의 영혼은 영원한 불 못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알고 나면 마귀에게 속아 당한 것이 참 억울하고 분한 일이지만 그게 인생이려니 하며 사는 인간들에겐 타고난 숙명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딘가에 하나님이 계신 것 같고, 자신의 운명이 그 분에 의해 조정이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불만과 질문을 품고 부글거리는 가슴을 안고 멀찍이 서서 어중간한 자세로 끌려간다.


   그러다가 자신이 어느 영적인 기구를 타고 있는 듯 느낌을 받는다. 항거할 수 없는 제한된 운명의 울타리 안에 갇혀 있음을 알게 된다. 낙원이나 음부나 갇히는 것은 일반이다. 한쪽은 빛과 생명과 사랑 안에 갇히고 다른 한쪽은 어둠과 사망과 저주 안에 갇히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에 갇힌 사람, 예수그리스도 안에 예정된 사람, 만세반석 안에 예비 된 그리스도의 신부들이지만 마음의 법과 육신의 법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면서 한참 고생을 한다. 대부분 이 기간이 매우 길다. 고난과 징계의 연속이다. 말은 실수라고 하지만 세상을 떼어놓지 못한 연약한 육신의 정욕이 질기다.


   도마뱀 꼬리 자르듯 야금야금 포기하다가 어느 날 두 손 높이 들고 십자가를 붙든다. 자신은 아니다. 아니 아무 쓸모가 없다. 전신 문둥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썩어 문드러졌다. 선한 것이라고는 머리카락만큼도 없다. 그래서 이제 자신을 포기하고 부인하기 시작한다. 참 자아가 생긴다. 하늘의 의를 받아들일 창고가 지어진다. 말씀이 쌓인다. 나의 지분보다 하나님의 지분이 늘어간다. 한참 동안 사람이 등신이 된다. 멍청한 바보가 된다. 대신 믿음은 깊고 견고해 간다. 전에는 멀리 보이던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는 것을 안다. 언제나 성령 안에서 주 예수그리스도를 먹고 마신다. 그를 호흡한다.


   처음에는 송곳 같이 찔러 오던 그 말씀, 속이 부글부글 끓게 하던 그 말씀, 그러다가 꿀과 같이 달게 다가오다가 이젠 그 말씀이 나의 체질을 바꾸신다. 내 몸 값이 확 달라진 것을 느낀다. 이것이 바로 말씀이 체질화 된 다음의 영광이다(요1:14) 그리스도로 인한 자신의 가치이다. 그 때 부터는 말씀을 붙들던 내가 말씀에 올라타게 된다. 말씀이 나를 들어 올린다. 아니 말씀이 끌어당기시는지 내가 붙잡고 올라가는지 분간이 안 된다. 이심전심이다. 그 말씀이 진리가 되어 나를 하나님께로 끌어올리신다. 이게 바로 참 예배이며 참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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