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의 여행편지 #473) 雪國에 초대합니다. 수원화성

아침에 눈을 떠보니 집앞에 눈이 소복히 쌓였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디든 떠나야 할텐데.... 설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딜까? 경복궁, 서울성곽......그런와중에 수원화성이 아른거렸다. 원래 내 여행은 이렇게 즉자적으로 결정된다. 슬그머니 정수를 꼬셨다. 선뜻 가겠다고 한다.
"엄마랑 영어공부 하느니 차라리 아빠하고 노는 것이 낫지"
순전히 이런 이유 때문인데 그래도 좋다. 아빠와 딸이 함께 하는 여정은 세상을 온통 하얗게 덮은 설경보다 아름답다.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해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전철을 탔다. 얼마전 온라인에서 다운 받았던 만화영화 '톰과 제리' 를 전철에서 PMP로 보여주었더니..."깔깔깔~" 웃는 소리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려 혼났다. 라일락 같은 그 환한 미소가 오래 가길 바랄 뿐이다.
시내버스 탔는데 화성의 어디부터 시작할지 정하지도 않았다. 그냥 버스 닿는 곳부터 시작하려 했는데 버스는 나를 화서문 앞에 내려주었다. . (중략)
(여행편지 #473) 수원화성 설경사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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